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웹툰은 불법 웹툰 서비스 사이트인 ‘먹투맨’의 운영자가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사실을 검찰로부터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먹투맨은 국내 최대 불법 ‘해적 사이트’ 중 한 곳으로 서울동부지검 사이버범죄중점수사센터에서 지난해 수사에 착수해 최근 운영자가 검거됐다.
검찰의 수사 결과 먹투맨 운영자는 네이버웹툰의 유료 서비스를 불법 복제해 사이트에 게재하고 해당 사이트에 불법 도박과 음란 사이트 광고를 붙이는 수법을 통해부당 이득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웹툰 업계는 불법 복제와 유통으로 지난해 기준 연 2,000억원 규모의 피해를 보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앞으로 자체 불법 서비스 적발 기술인 ‘툰레이더’ 시스템을 통해 수사기관에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툰레이더는 웹툰의 불법 서비스 인지 후 20분 내 유출자 적발과 재접근 차단 조처를 내리는 시스템으로 실시간으로 100개 이상의 사이트를 감시할 수 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저작권 침해 사건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창작자와 협의를 거쳐 불법 사이트 운영자의 민사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불법 게시한 다른 사이트도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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