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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투자·가동률 뚝...적신호 켜진 3% 성장

산업생산 26개월 만에 최악





자동차·조선업 등 우리 경제 주력산업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이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제조업 가동률은 9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떨어졌고 경기 회복세를 견인해온 설비투자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소비는 나 홀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생산·투자가 동반 하락하고 선행지표도 내리막을 보여 2년 연속 3%대 성장 목표에 먹구름이 짙어졌다.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산업생산은 전달보다 1.2%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6년 1월(-1.2%) 이후 26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특히 광공업·건설업 생산(-2.5%)이 1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줄면서 전체 생산지수를 끌어내렸다.

지난해부터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주도해온 설비투자도 전달보다 7.8% 줄어 5개월 만에 마이너스 반전했다. 2016년 7월(-8.3%) 이후 감소폭이 가장 크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순환변동치도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필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구조적으로 우리 경제의 공급 측면이 부실화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정부가 아무리 돈을 풀어 수요를 활성화한다고 해도 생산 잠재력이 떨어지는 구조는 그대로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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