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의 식품전문기업인 현대그린푸드(005440)가 식품제조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현대그린푸드는 1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1만5,914㎡ 규모의 부지에 ‘스마트 푸드센터(가칭)’를 건설키로 하고,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재도약을 선언했다. 기존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사업과 더불어 식품제조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한 것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지금까지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경인센터에서 식자재를 손질하는 정도의 설비만 갖추고 있었을 뿐 식품 제조 시설은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정간편식(HMR)과 고령친화식 등의 제조 식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다.
최신식 식품 제조시설을 갖춘 스마트 푸드센터는 연면적8,264㎡(2,500평) 규모로, 오는 8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1분기 중 완공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토지 매입과 공장 신축 등에 총 6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루 평균 40만명분인 100톤, 연간 최대 3만1,000톤의 식품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대형 솥을 이용한 전자동 구이 및 볶음 요리가 가능한 ‘자동직화설비’, ‘진공해동기술’과 ‘진공수축설비’ 등 최신식 식품 설비와 기술이 대거 적용된다.
이곳에서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단체급식용 PB제품’과 더불어 ‘건강 테마 HMR인 그리팅(Greating) 상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현대그린푸드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연화식(軟化食) 상품의 본격적인 생산을 위한 전용 라인도 갖추고 제품을 본격 출시한다. 연화식은 일반 음식과 맛과 모양이 같지만, 훨씬 부드러워 고연령층이나 유아동이 섭취하기 좋다.
스마트 푸드센터가 가동에 들어가면 그간 현대백화점그룹 내에서 ‘식품 플랫폼’이었던 현대그린푸드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린푸드는 그룹의 온·오프라인 채널에 공산품, 생식품을 유통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HMR 브랜드 ‘원테이블’, 현대홈쇼핑 ‘H-PLATE’ 개발에도 참여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이번 스마트 푸드센터 구축은 국내외 식자재 시장뿐만 아니라, 기업대고객(B2C)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 단체급식서비스와 식자재 유통사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고 ‘건강해지기 위한 먹거리’라는 차별성을 내세운 HMR 제품 출시로, 향후 5년 내 매출을 3조원대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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