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째 1%대를 기록했다. 전체적인 물가 상승률은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지만, 농산물 등 먹거리 물가가 크게 뛰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3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2.1%를 기록한 후 올해 4월까지 7개월 연속 1%에 머무르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 연속 2%를 밑돈 것은 2012년11월∼2016년12월(4년 2개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농산물 등은 눈에 띄게 올랐다. 농산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올랐다. 특히 채솟값이 많이 올랐다. 신선 채소가격은 8.5% 상승해 지난해 8월 22.8%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감자 가격은 76.9%나 급등했다. 2004년 3월 85.8%에 이어 가장 큰 폭이다. 쌀(30.2%), 고춧가루(43.1%), 무(41.9%), 호박(44.0%) 등도 크게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1.6% 올랐다. 이 중 외식비는 2.7% 올랐다. 외식을 제외한 개인 서비스 물가가 2.4% 올랐다. 특히 공동주택 관리비(6.8%), 가사도우미료(10.8%) 등도 크게 올라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가 여전한 모습을 보였다. 석유류 가격은 3.8%, 수산물 가격은 5.0% 올랐고 축산물은 4.7% 하락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