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스윙이 잘 안되시나요. 글림스(Glimpse)의 모션 캡쳐 기술을 이용하면 스윙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입체적으로 확인해 곧바로 자세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콰미 페레이라(사진) 임파서블닷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일 서울 여의도 매리어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4월 발표한 증강현실(AR) 오픈 소스 플랫폼 ‘글림스’의 최종 버전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글림스는 스마트폰 상에서 다양한 캐릭터와 옷을 본인의 입맛에 맞게 고르고 변형시킬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모션 트래킹·심도 인식·공간 학습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사물 또는 사람의 크기와 형태를 정확히 사용자를 가상현실의 세계로 불러낸다. 대다수 모바일 기반 AR 서비스가 사용자의 얼굴을 중심으로 모습을 변형시키는 것과 달리 글림스는 몸 전체를 스캔하기 때문에 확장성과 활용성이 높다. 이날 선보인 글림스 최종 버전은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며 모바일에 특화된 모션 캡쳐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페레이라 CTO는 “모션캡쳐 기술이 발달하면서 골프 스윙동작을 스캔한 후 3D 형태로 보여주는 서비스가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기업들은 골퍼의 손이나 허리 등 신체 일부에 모션 캡쳐용 센서를 장착한다”며 “글림스는 불필요한 센서를 달지 않고 스마트폰 카메라만 있으면 3D 캐릭터로 스윙 동작을 구현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피트니트센터에서 운동할 때도 올바른 자세로 스윙하고 있는지 확인할 때도 글림스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그는 “스마트폰과 증강현실의 결합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차세대 AR 플랫폼은 단순히 표정을 인식하고 캐릭터를 입히는 단계에서 나아가 우리 주변의 모든 공간을 증강현실의 세계로 편입시키는 것이 관건”이라며 “글림스는 완성된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모바일·게임, 영화, 헬스, 스포츠,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사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R 사업 분야 진출에 관심이 있는 스타트업을 비롯해 스마트폰 제조사 한 곳과도 활발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릴리 콜 임파서블닷컴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에서 이에스브이(223310)라는 좋은 파트너사와 함께 일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임파서블닷컴은 앞으로 글림스 사업을 비롯해 새로운 개념의 블랙박스 신제품 론칭 등 여러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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