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작년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1위를 탈환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은 감소했다.
2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3억4,540만대로 작년 동기보다 2% 감소했다. 작년 4분기에 이어 2분기째 역성장했다. 작년 4분기에는 출하량이 4억2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9% 줄며 사상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SA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진 데다 유통업체들의 보조금이 줄었고 하드웨어 디자인 혁신이 부족해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7,820만대를 출하하며 22.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작년 4분기 애플에 내줬던 점유율 1위를 되찾은 결과다. 하지만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출하량이 2% 감소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2∼4위 업체는 출하량을 늘렸다. 점유율 15.1%로 2위인 애플은 5,220만대를 출하해 작년 1분기보다 3% 늘었고, 3위 화웨이도 3,930만대를 출하해 14% 증가했다.
4위를 차지한 샤오미는 2,83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을 작년 1분기 3.6%의 2배인 8.2%로 높였다. 5위 오포는 출하량 2,410만대로 점유율 7%를 기록했다.
SA는 “삼성전자는 북미, 서유럽,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과 인도 등 시장에서는 샤오미 같은 중국 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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