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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자'된 감자...심상찮은 밥상물가

77%나 껑충...농산물값 8.9% 올라

최저임금發 소비자물가도 1.6%↑





지난달 감자 가격이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쌀값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뛰면서 장바구니물가를 끌어올렸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에 외식비와 개인서비스물가도 크게 뛰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6% 상승했다. 7개월 연속 1%대 상승률에 머물렀지만 전달(1.3%)에 비하면 0.3%포인트 오른 것으로 지난해 10월(1.8%)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다.

특히 채소·곡물 등 농산물 가격이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달 농산물값은 1년 전보다 8.9% 올라 전체 물가를 0.39%포인트 끌어올렸다. 감자는 76.9% 치솟아 2004년 8월(22.8%) 이후 가장 많이 올랐고 쌀(30.2%)을 포함한 곡물값도 22.7% 올라 1986년 1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상승폭이 컸다. 고춧가루(43.1%), 무(41.9%), 호박(44.0%) 등 밥상에 자주 오르는 품목들도 줄줄이 올랐다.



인건비 비중이 높은 서비스물가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체 소비자물가 중 개인서비스물가가 2.5% 올라 전체 물가 상승분의 절반(0.8%포인트)을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외식비는 2.7% 뛰어 상승폭이 더 컸다. 구내식당 식사비가 3.7%, 도시락이 7.4%, 된장찌개 백반이 3.0% 오르는 등 외식물가를 구성하는 39개 품목 중 학교급식비(-13.0%)를 뺀 38개의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물가도 2.4% 뛰었다. 인건비가 대부분인 가사도우미료(10.8%), 간병도우미료(6.0%)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난달부터 대형 멀티플렉스 3사가 줄줄이 영화관람료를 올리면서 영화관람료도 7.7% 뛰었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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