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사진) 전 독일 총리가 남북관계에 대해 “평화로 가는 길은 평화조약이 체결되고 한반도가 평화롭게 되는 날까지 프로세스이며 이는 하나의 과정이자 먼 길이다”며 “평화로 가는 길에는 많은 걸림돌이 있겠지만 이제 (한반도는) 평화로 가는 프로세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남북교류 현안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초청으로 간담회에 참석한 슈뢰더 전 총리는 “앞으로 많은 어려움을 헤쳐나기 위한 에너지가 필요할 것이다”며 “그 에너지를 모으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협력하는 큰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에서 세계 평화의 역사가 새롭게 쓰이기 시작했다”며 “독일 언론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어 한국 정치인들이 책임감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으로 연인인 김소연씨가 동석해 눈길을 끌었다.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州)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인 김씨는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사 역할을 하면서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최근 김씨의 전 남편은 슈뢰더 전 총리로 인해 부부관계가 파탄에 이르고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슈뢰더 전 총리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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