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중소기업 통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을 상징하는 통계인 ‘9988(중소기업이 전체 기업의 99%, 전체 고용의 88%를 차지)’도 올해 안에 수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벤처부와 통계청은 2일 중소기업 통계 품질을 개선하고 신규 통계를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중소기업통계발전협의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우선 중소기업 수와 종사자 수를 산출할 때 사용했던 기준을 ‘사업체 단위’에서 ‘기업체 단위’로 바꾼다. 사업체 단위를 기준으로 하면 대기업의 지사들이 모두 중소기업으로 간주돼 중소기업 수와 고용자 수가 과대평가되는 문제가 생긴다. 실제로 지난 2015년 기준으로 이 같은 지사가 17만8,869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년이 지나서야 집계됐던 기존의 창업·폐업 통계도 시의성을 확보하기 위해 분기 단위로 집계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현재 창업·폐업 통계는 통계청이 발표하는 기업생명통계를 기준으로 발표하는데 2년 전 현황을 파악할 수 있어 시기적으로 너무 늦다는 한계가 있었다. 또 법인기업의 현황만 파악할 수 있었다. 이를 개선해 분기별로 창업·폐업 현황을 알 수 있게 하고 법인뿐 아니라 개인기업의 창업도 집계해 발표하기로 했다. 지식기반서비스업 통계 등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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