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의 국내 첫 주자인 ‘벨로스터 N’이 다음 달 출시된다. 이 차는 고성능 스포츠카의 감성을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 수동변속기 장착 차량만 판매된다.
현대차는 3일 경기도 화성의 남양연구소에서 벨로스터 N 미디어 체험 행사를 열고 이 차를 다음 달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시험·고성능차 담당 사장은 “이 차의 별명을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으로 지었다”면서 “독일 뉘르부르크링 시험주행을 통해 담금질한 레이싱 성능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은 남양연구소와 뉘르부르크링의 영문 앞글자를 따 네이밍했다. 뉘르부르크링은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주행 성능 시험을 하는 곳으로 ‘고성능차의 성지’로 불린다. 현대차는 앞서 유럽에서 출시한 고성능차 ‘i30 N’에 이어 미국과 한국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벨로스터 N도 뉘르부르크링에서 집중 테스트했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성능사업부장은 “벨로스터 N의 DNA는 코너의 악동으로 불릴만한 곡선 탈출 능력, 일상의 스포츠카, 레이싱 트랙 주행능력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며 “날마다 즐길 수 있는 스포츠카를 콘셉트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남양연구소 내 시험주행 트랙에서 몰아보니 압도적인 가속능력과 날카로운 브레이킹, 박진감 넘치는 코너링이 인상적이다. 전륜구동 해치백 스포츠카답게 가속·제동·선회 모두 재빠르다. 가속 시의 엔진 사운드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구현했다. 그러나 천천히 운전하면 출퇴근 차로도 부담 없을 정도로 부드럽게 달린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75마력과 최대토크 36.0㎏·m를 내는 가솔린 2.0 터보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로 이뤄졌다.
/화성=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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