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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 샤오미 매장 첫 방문] 삼성 中 스마트폰 전략 바뀌나

플래그십 '미 믹스 2S' 살펴

중저가폰 라인업 확대할 듯





삼성전자(005930)의 중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한자릿수 밑으로 내려앉은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지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 매장을 깜짝 방문했다. 중국 스마트폰의 가격과 경쟁력을 직접 살펴본 뒤 삼성전자의 전략을 재점검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앞으로 가성비를 갖춘 중저가폰에 더욱 힘을 싣게 될지 주목된다.

4일 웨이보와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중국 광둥성 선전(심천)에 위치한 샤오미 매장을 찾아 ‘미 믹스 2S(사진)’를 살펴봤다. 미 믹스 2S는 샤오미가 지난달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50만~60만원대다. 이번 방문은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이 부회장이 샤오미 매장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이 부회장 옆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DS부문장)와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도 함께했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행보가 중국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처한 상황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중국 점유율은 0.8%에 그쳤다. 반면 중저가폰을 무기로 든 중국 업체들은 매년 성장을 거듭해가고 있다. 샤오미의 경우 중국 현지에서 12%가량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인도 시장에서는 지난해 삼성전자를 2위로 내려 앉힌 뒤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이 직접 샤오미 매장을 방문하면서 앞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중국 전략에 드라이브가 강하게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 중저가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다. 갤럭시 S8·S9의 보급형 파생모델인 ‘갤럭시 S9 미니’ ‘갤럭시 S9 미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10만원 이하의 초저가 스마트폰을 신흥시장에서 출시할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쌓아온 프리미엄 이미지를 발전시켜나가는 것도 숙제다. 고동진 IM부문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중국 내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이 두자릿수 점유율을 회복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제조업체들과 가격만 가지고는 경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단기간보다는 점유율 회복까지 길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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