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토교통부와 SR 등에 따르면 이 사장은 최근 국토부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국토부 관료 출신으로 교통물류실장까지 지낸 이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1년2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정부 안팎에서는 코레일과 SR의 통합에 반대해온 이 사장이 결국 정부와 마찰을 빚고 밀려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코레일과 SR 통합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정부는 이미 올해 2월 SR을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등 코레일과의 통합을 위한 밑그림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이 사장이 새 정부의 임명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스스로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며 “코레일과 SR 통합 논의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SR의 후임 사장 추천 권한은 SR의 지분 41%를 가진 대주주 코레일이 갖고 있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지난 2월 취임 직후부터 코레일과 SR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SR 후임 사장직에는 향후 코레일과 SR의 통합 작업에 적극 나설 인사가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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