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존 볼튼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4일 밤(현지시간 오전 8시) 만나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의견 조율을 마쳤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4일 기자단 메시지를 통해 “정 실장과 볼튼 보좌관이 2시간 가까이 협의를 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수석은 “양측이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한 양국 간 긴밀한 공조방안 등에 대한 의견 조율을 마쳤으며 북미 정상회담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 전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한미간 의견 조율을 마쳤다는 것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간의 의견 교환을 마치고 일치된 입장을 도출해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수석은 또 “두 사람은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한미 양국의 확고한 연합방위태세에 조금도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주한미군 감축론을 일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수석은 그러면서 “두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이전에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관련 사항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수석은 “양측이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에 관한 내용을 공유하고 곧 개최될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또 “두 사람은 남북정상회담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전쟁의 공포 없이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가 되었음을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회동을 마친 뒤 “볼튼 보좌관과의 만남은 매우 실질적이고 유익하였으며, 한미 양국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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