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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국산 항모 출항식에 金 초청 美 맞서 '북중 신밀월 체제' 과시

왜 다롄서 만났나

북중 비밀회담 단골장소로도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일 중국 다롄의 휴양지 방추이다오 해안가를 거닐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다롄=신화연합뉴스




글로벌 외교가에서는 이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차 정상 회동이 이뤄진 장소가 다롄이라는 점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북중 2차 정상회담이 열린 다롄의 동부 해변 휴양지 방추이다오는 과거 김일성과 김정일이 덩샤오핑 등 중국 지도부와 은밀히 회동해 북중 비밀회담을 했던 곳이다.

지난 1983년 9월 김일성 주석이 다롄을 방문해 덩샤오핑과 회담했을 때도 방추이다오를 찾았고 2010년 5월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방추이다오에서 리커창 부총리와 만찬 회동을 했다. 수려한 해변 경관을 자랑하는 회담장 방추이다오는 섬으로 연결되는 다리를 통제하면 완벽한 보안을 유지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문이 다롄항 조선소에서 진수된 중국의 첫 국산 항공모함 001A함의 시험항해 행사와 맞물려 있는 만큼 북한이 미국에 맞선 중국과의 전략적 동맹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 측은 첫 자국산 항공모함 ‘OO1A’의 시험 운항에 맞춰 김 위원장을 다롄에 초청하는 데 정성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지난해 4월 ‘001A’ 진수식에는 미중 간 긴장 관계를 우려해 직접 참석하지 않고 판창룽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 중국군 고위 관계자들을 대신 참석시켰다. 반면 올해는 출항식이 열리는 다롄을 자신이 직접 방문하는 한편 김 위원장까지 초청했다. 북미 회담을 코앞에 두고 김 위원장을 자국산 신형 항모 출항식에 초대해 북중 군사 혈맹 관계를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과 안보 공조 체제를 과시한 것이라는 의미다.

김 위원장이 중국 전략무기로 꼽히는 자국산 신형 항모 출항식에 맞춰 중국을 방문한 것은 단순한 축하사절 차원을 뛰어넘어 북중 군사 분야에서 신 밀월시대를 여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우려 시각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이번 다롄 방문을 통해 중국의 해상 전력 강화에 자극을 받아 북한의 낡은 잠수함과 호위함 개량과 함께 신형 잠수함 건조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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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국제부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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