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라면이 출시 한 달 만에 200만 개 팔리며 1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 이야기가 아니다. 신세계푸드(031440)가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선보인 할랄 라면 ‘대박 라면’ 이야기다.
9일 신세계푸드는 올반LAB에서 열린 ‘할랄푸드 아카데미’에서 대박 라면이 이 같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성공 요인에 대해 신세계푸드는 한국적인 맛에 할랄인증으로 신뢰를 더한 것이 주효 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직접 개발한 라면·고추장·삼계탕 등의 할랄인증을 획득하고 무슬림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할랄 푸드로 선보인 ‘대박 라면’이 그 효시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식품업체 ‘마미더블데커’와 합작해 ‘신세계마미’를 설립한 신세계푸드는 대박 라면의 성공을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고추장, 간장, 불고기 등의 할랄 인증 소스를 활용한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동남아 시장에서 한식 소스를 활용한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과 가정 간편식 제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신세계푸드는 해외 뿐 아니라 오는 7월부터는 국내 무슬림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대박 라면을 수입 판매 한다.
한편 유통업계에도 할랄 푸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 글로벌샵에서는 국내 거주 외국인 및 무슬림 인구가 증가하고 할랄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현재 7개 카테고리 200개 이상의 할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G마켓 글로벌샵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할랄 푸드 상품이 약 30% 성장했으며 특히 육류 제품 비중이 전체 할랄푸드 카테고리에서 39% 가량 차지하며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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