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한국은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선생님들이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 발전에는 교육 역할이 컸지만 앞으로 갈 길이 멉니다.”(박원순 서울시장)
“정치의 하향 평준화와 관치의 획일주의가 우리 교육 수준을 낮추고 있습니다. 대학 자율화로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
“4차 산업은 기술의 융합이기 때문에 교육 계획을 미리 세울 수 없습니다. 평소 신념을 바탕으로 하는 교육공약을 10일 1호 공약으로 발표하겠습니다.”(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6·13지방선거를 한 달가량 앞두고 치열한 경쟁을 펴고 있는 여야 서울시장 후보 3인이 한자리에 모여 ‘교육 혁신’을 강조했다. 서울경제신문이 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Eduvolution for Next Generation, 미래한국: 교육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진행한 ‘서울포럼 2018’ 현장에서다. 세 후보는 하나같이 “서울의 미래는 교육에 달렸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돌파구를 교육에서 찾은 서울경제신문의 혜안과 서울포럼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3년 만에 ‘3자 대결’로 치러지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든 이들 세 후보는 ‘서울포럼 2018’에서 교육공약의 차별화를 통해 표심을 잡겠다고 저마다 강조했다.
‘현역+여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가 교육 문제를 해결해 제대로 된 국가 교육에 함께하겠다”면서 “10년 혁명을 완성하기 위해 교육의 힘과 4차 산업 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서울포럼에서 훌륭한 분들에게 배우러 왔다”면서 “지성의 자유가 창의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철수 후보는 “아주 옛날부터 교육이 국가의 근본 중 근본이라 생각했다”면서 “오랫동안 교육정책을 고민해왔다”고 강조했다.
세 후보는 “멋진 서울을 만들자”며 나란히 손을 잡고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세 후보는 연단에 내려온 후에도 공정한 선거를 약속하며 악수를 나눴다./신희철·김우보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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