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경유와 등유 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휘발유 역시 최고가에 근접했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경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 당 5.5원 오른 1,363.2원, 등유는 2.9원 오른 910.9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통휘발유 가격 역시 전주보다 ℓ 당 7.0원 오른 1,562.2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월 둘째 주의 연중 최고가(1,565.6원)에 육박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았다. ℓ 당 1,655.2원(4.7원 상승)으로 전국 평균 가격보다 91.0원 비쌌다.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은 ℓ 당 1,536.1원을 기록한 대구로 나타났다.
국내 경유와 등유, 휘발유 가격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는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원유·제품의 재고 감소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제품 가격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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