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오 씨(42세)는 초등학교 6학년에 올라가는 쌍둥이 딸들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다가 ‘스톡기프트(주식선물하기)’라는 서비스를 알게 됐다. 음료수나 간식 등을 선물하는 것처럼 이름과 전화번호만 알면 주식도 손쉽게 선물이 가능하다. 그는 본인이 장기 투자 목적으로 지속해서 매입해온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한 주당 3만 3,000원인 상장지수펀드(ETF)를 두 딸에게 3주씩 선물했다. 단순히 용돈을 주는 것보다 주식시장 및 배당, 투자 등과 같은 개념을 이해하고 경제에도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다.
신한금융투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자녀에게 주식을 손쉽게 선물하며 투자교육을 시킬 수 있는 스톡기프트 서비스를 추천했다.
스톡기프트 서비스를 활용하면 신한금융투자 계좌가 있는 고객끼리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주식이나 ETF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최근 상위 10대 증권사에서 자녀에게 선물할 추천 종목으로 삼성전자(005930)를 가장 많이 꼽았고, 제넥신, RFHIC, 한국전력, CJ E&M, 현대건설, KB금융, 대림산업, 카카오가 뒤를 이었다.
특정 종목의 변동성을 좇지 않고 시장 전체의 흐름을 따르는 ETF는 장기 수익률이 종목 투자보다 높아 자녀 선물로 적합하다. 대부분의 ETF 상품은 매년 배당금을 받지만 최근에는 배당금을 바로 투자하는 토탈리턴(TR)형 상품도 등장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기존에 주식을 타인에게 이체하려면 계좌번호를 알아야 하지만 새로 바뀐 신한금융투자의 서비스는 ‘신한아이 알파’에 로그인하면 계좌번호를 몰라도 된다. 계좌가 없다면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현주미 디지털사업본부장은 “졸업, 입학 등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들이 기프티콘을 보내듯 간단하게 주식을 선물할 수 있다”면서 “자녀의 경제적 사고와 재테크 이해를 높이는 스마트한 아이템으로 널리 활용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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