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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은 '개린이날?' 가정의 달, 반려동물용품 매출 급증

반려동물 용품과 장난감 매출 격차 계속해서 좁혀져

1인 가구나 ‘딩펫족’ 많아지는 경향 탓이라는 분석도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반려동물 용품 매출이 급증했다./출처=이미지투데이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식하고 정성을 다해 돌보는 가정이 늘고 있다. 이런 경향은 가정의 달인 5월, 반려동물 용품 매출 급증으로 이어졌다.

온라인쇼핑사이트 11번가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선물인 장난감과 반려동물 용품 매출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반려동물 용품의 매출(거래액) 신장세가 장난감보다 두드러졌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액 전체 규모는 장난감이 여전히 크지만, 반려동물 용품 매출이 급성장함에 따라 매년 격차는 줄어드는 추세다.

2016년만 해도 가정의 달 선물 성수기(5월 1~13일) 기준으로 장난감 매출은 반려동물 용품 매출의 4배에 달했지만, 올해는 2.8배 까지 격차가 좁혀졌다. 지난 13일까지 장난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 상승했지만, 강아지와 고양이 용품 매출은 각각 27%, 56%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1인당 평균 장난감 구매금액은 과거보다 소폭 줄었지만 반려동물 용품은 오히려 증가세였다. 장난감은 1인당 평균 구매금액이 2016년 5만8,147원에서 올해 5만4,165원으로 줄어든 반면, 강아지 용품은 4만5,742원에서 4만6,340원으로, 고양이 용품은 4만9,008원에서 5만2,645원으로 각각 늘었다.

반려동물 용품의 1인당 평균 구매금액이 증가한 배경은, 사료나 간식같이 꾸준히 구매하는 상품 외에 미용이나 건강관리를 위한 제품 구매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1번가 관계자는 “5월은 장난감 성수기인데 최근 1인 가구나 자녀 없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딩펫족’(딩크족과 펫의 합성어)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 용품 판매도 크게 늘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최근에는 ‘어린이날’에 ‘개’를 합성해 만든 ‘개린이날’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반려동물을 위한 선물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강아지 두 마리와 함께 사는 회사원 정 모 (32·여) 씨는 이번 어린이날에 10만원 상당의 강아지용 편백 스파 욕조를 구매했다. 그는 “반려견은 애완동물이 아니라 우리 부부에게 자식 같은 존재”라며 “어린이날을 맞아 가격대가 있더라도 피부와 모질 관리에 좋다는 편백 욕조를 선물해줬다”고 말했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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