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먼저 ‘하나의 경제권’을 이루고 친구되는 아시아, 잘사는 아시아의 실현을 향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합니다.”
한일경제협회장인 김윤(사진) 삼양홀딩스(000070) 회장은 15일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열린 ‘제50회 한일경제인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하며 급변하는 세계 경제 속에서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부문에서 한국의 이상화 선수와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 선수의 경쟁과 우정을 사례로 들면서 1969년 서울에서 첫 회의를 개최한 뒤 올해 50년을 맡는 ‘한일경제인회의’의 의미를 되짚었다.
김 회장은 또 글로벌 보호무역 확산으로 인해 무역 갈등이 이슈가 되고 있고 북핵문제를 둘러싸고 한중일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이 잇달아 개최된 점을 들며 한국과 일본이 함께하면 슬기롭게 장벽들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 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한일이 함께 동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한일경제인회의에는 한국에서는 이수훈 주일한국대사, 김영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일본에서는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사카끼바라 사다유키 일본경단련 회장 등이 참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축하메시지를 보냈으며 아키히토 일왕의 사촌인 고(故)다카마도노미야의 부인인 다카마도노미야 비(妃)가 기념 축사를 담당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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