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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홍 LS회장 장남 본웅씨 옐로모바일 경영 전면에

CB 상환 청구 검토 등 위기감에

데일리금융그룹 새 이사로 합류

블록체인사업 확대에도 힘 보탤 듯





구본웅(사진) 포메이션그룹 대표가 옐로모바일 계열의 데일리금융그룹 경영진에 합류했다. 구 대표는 구자홍 LS그룹 장남으로 미국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 스타트업 발굴 등에 성과를 보였다. 구 대표의 옐로모바일 경영 참여는 최근 옐로모바일 투자자들이 전환사채(CB) 상환 청구를 검토하는 등 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데일리금융그룹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구 대표를 신임 이사로 선임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데일리금융그룹은 신승현·임승원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임승원 신임 대표는 과거 재무부를 거쳐 한국거래소 감사실장·대외협력관을 지내 데일리금융그룹에서도 대관 업무를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금융그룹은 블록체인·핀테크·암호화폐거래소 등을 운영하는 계열사로 지난 2016년 적자에서 지난해 233억원 흑자 전환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옐로모바일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그간 투자자로 머물러 있던 구본웅 대표가 옐로모바일의 경영위기로 계열사 경영 전면에 나서기로 했다”며 “옐로모바일의 성장동력인 블록체인 사업을 키우는 데 구 대표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데일리블록체인은 앞서 10일 공시에서 구 대표를 신임 이사로 선임하는 주주총회를 다음달에 열기로 하는 등 구 대표 주도의 블록체인 사업 키우기가 속속 진행되고 있다.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각종 상장사 인수 및 투자 무산과 올해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경영위기에 시달리고 있었다. 특히 이달 초 데일리금융그룹은 모회사인 옐로모바일이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펀드온라인코리아 인수도 포기한 바 있다. 이에 내부 계열사 임직원들의 동요가 일어나 제2의 옐로모바일 위기론이 부각되고 있었다. 옐로모바일 지분을 10%가량 보유한 주요주주인 포메이션그룹도 이 같은 위기에 따라 경영 참여에 나선 것이다.

한편 포메이션그룹과 달리 일부 국내외 기관들은 전환사채(CB) 상환 청구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VC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VC를 중심으로 과거 CB 투자에 대한 투자금 상환 요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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