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표를 행사하라고 주주들에게 권고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그룹의 출자구조 재편은 ISS의 주장과 반대로 모비스 주주에게 오히려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분할합병 비율 1대 0.61에 따라 기존 모비스 주주는 글로비스 주식도 함께 받게 된다. 가령 모비스 주식 100주를 가지고 있는 주주의 경우 모비스 주식 79주와 글로비스 주식 61주를 받게 되는데 현재 주가로만 계산해도 이익이란 설명이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은 “분할합병으로 모비스는 미래 경쟁력 및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철저히 미래기술에 집중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갖춰 세계적인 자동차 분야 원천기술 회사로 발전할 수 있단 뜻이다.
또한 “현대글로비스의 성장은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현대모비스로 그 성과가 확산되는 구조”라면서 “이는 모비스 주주의 이익으로 귀결된다”고 설명했다.
ISS는 분할 모비스의 가치가 저평가 됐다며 분할합병비율이 모비스 주주에게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시장 상황이나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도출한 결론”이라고 일축했다.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 장기 투자자 및 이 회사의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투자자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면서 “이번 지배구조 개편안의 당위성과 취지에 대해 시장과 주주들께 끝까지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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