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의 절대 강자 티구안이 업그레이드된 2세대 모델로 돌아왔다. 폭스바겐은 3,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과 첨단 편의사양을 무기로 생애 첫차를 구매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폭스바겐의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티구안은 지난 2007년 공개된 후 전 세계에서 30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2014년과 2015년은 말 그대로 티구안의 독무대였다. 연간 판매 대수는 각각 8,106대와 9,467대. 콤팩트 SUV의 대표모델로 등극한 데 그치지 않고 모든 차급을 통틀어 2년 연속 베스트셀링 모델로 꼽혔다. 2016년에도 디젤게이트 사건으로 판매가 중지됐던 7월까지 4,301대가 나갔다. 2년가량의 공백을 깨고 재등장한 신형 티구안의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신형 티구안의 상품성은 한층 높아졌다. 전 세대 대비 전장은 55㎜, 전폭은 30㎜, 휠베이스는 76㎜ 각각 늘어났다. 덕분에 뒷좌석 공간도 29㎜ 넓어졌다. 티구안 최초로 MQB플랫폼을 채택한 덕분이다. 2ℓ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은 150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연비는 14.5㎞/ℓ로 우수하다.
안전 및 편의사양도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전방 추돌경고와 긴급 제동시스템은 물론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과 빗길 주행 보조 시스템이 모든 모델에 기본으로 탑재됐다. 자동 주차 기능과 운전자의 피로를 인식해 경고하는 기능도 신형 티구안만의 매력이다.
디젤 차인 2.0 TDI 프리미엄모델은 다크 그리드 인테리어 트림과 비엔나 가죽 시트 등으로 실내의 고급감을 높였다. 2.0 TDI 프레스티지 모델은 실내 개방감을 높여주는 파노라마 선루프와 뒷좌석 히팅시트, 스티어링 휠 히팅 기능 등 프리미엄 편의 사양을 추가로 넣었다. 티구안 라인업의 유일한 사륜구동 모델인 2.0 TDI 프레스티지 4모션은 도심 주행은 물론 오프로드에서도 탁월한 접지력과 주행 성능을 발휘하는 게 특징이다.
핵심은 경쟁력은 역시 3,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이다. 2.0 TDI 기본형 가격은 3,860만원. 최상위 트림인 2.0 TDI 프레스티지 4모션은 4,750만원이다.
한편 폭스바겐은 하반기 티구안의 7인승 확장형인 올스페이스 모델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일반 티구안보다 휠베이스가 110㎜ 더 길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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