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오는 6월 ‘광고경기 전망지수(KAI)’가 102.4를 기록해 전월 대비 광고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16일 밝혔다.
KAI는 기업 광고주 1,000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며 전월 대비 광고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이 많으면 수치가 100을 넘는다. 줄어들 경우는 100 미만이 된다.
6월 KAI 지수가 100을 넘은 것은 다음달 14일부터 시작되는 러시아 월드컵 특수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실제 코바코가 지난 2~3일 만 20~49세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월간 트렌드’ 조사에서 응답자의 39.4%는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답했다. 이는 관심이 낮다고 답한 비율(36.4%)보다 많았다. 남성 응답자는 절반(52.7%) 이상이 월드컵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매체별로 보면 온라인·모바일(110.1)이 전월 대비 광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상파TV(96.9), 케이블TV(96.3), 종합편성TV(96.5), 라디오(96.0), 신문(93.4) 등 전통 매체의 광고는 도리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5세대 이동통신(5G) 주파수 경매와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마케팅 수요가 늘어난 통신업(175.0) 광고가 큰 폭으로 늘 것으로 전망됐다. 신차 출시 일정이 예정된 운송장비업(138.5)을 비롯해 주류·담배업(138.5), 미용용품·서비스업(133.3) 분야의 광고 경기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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