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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호 편의점 '롯데세븐' 이었네

세븐일레븐 30주년 사사 발간

업계 첫 1,000호점 돌파 기록

최초 PB상품 등 성장사 정리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오는 21일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30년간의 성장사를 집대성한 사사(社史) ‘가깝고 편리한 행복충전소 30년 이야기’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사에는 1988년 코리아세븐 법인 출범과 국내 1호 편의점 ‘세븐일레븐 올림픽점’의 오픈 과정, 업계 최초 1,000호점 돌파 기록 등이 연대기 순으로 정리돼 있다.

사사를 보면 롯데그룹이 1994년 코리아세븐을 인수하기 전 1982년 ‘롯데세븐(사진)’이라는 이름의 편의점을 운영했으며, 1993년에는 ‘롯데마트’라는 이름으로 편의점을 열었다는 흥미로운 옛 이야기도 담겼다. 롯데는 1993년 12월 롯데마트 사당점을 개점했다. 롯데마트는 이후 4호점까지 생겼고, 1994년 8월 코리아세븐을 인수하며 기존 롯데마트 간판을 모두 세븐일레븐으로 변경하게 됐다.

세븐일레븐 1호점 오픈 시점부터 대표 상품이자 최초의 PB 상품도 소개됐다. 걸프, 슬러피, 빅바이트 등이 그 주인공이다. 걸프는 대형 종이컵에 탄산음료를 담아 먹는 음료이고 슬러피는 얼음 및 주스를 섞어 만든 것으로 흔히 말하는 슬러쉬다. 당시 걸프와 슬러피는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단연 최고 인기 상품이었다. 아직까지는 시대적으로 낯설었던 서양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상품이었기 때문이다.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날이면 무료 음료를 받기 위해 고객들이 길제 줄을 서는 광경이 펼쳐지곤 했다.



사사에는 편의점 삼각김밥의 전신인 ‘오니기리’라는 일본식 삼각김밥으로 밝히고 있다. 초창기부터 삼각김밥은 편의점에 등장했다. 당시 소공동 롯데백화점 지하 식품부에는 일본식 삼각김밥을 판매하는 매장이 있었다. 세븐일레븐은 해당 업체로부터 이를 납품받아 점포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후 최초의 한국식 삼각김밥이자 스테디셀러인 ‘참치마요네즈 삼각김밥’이 1999년 7월 탄생했다. 가격은 700원이었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는 발간사를 통해 “세븐일레븐의 30년 역사 자체가 우리나라 편의점의 역사인 만큼 큰 자부심을 가지고 앞으로도 다양한 혁신 활동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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