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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2년내 자율주행센서 독자개발"

25개 센서 무장 자율차 '엠빌리'

회전교차로 운행·차선변경 척척

獨 SMS·ASTXY社와 제휴

올 '360도 감지' 레이더 개발

2025년 미래차 매출 11조 목표

16일 충남 서산 현대모비스 주행시험장 교차로에서 자율주행 3단계 시험차량인 엠빌리(M,BILLY)가 운전자가 핸들에서 두 손을 뗀 상태에서도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 교차로를 스스로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012330)가 자율주행 시대를 위해 지난해 6월 3,000억원을 투자해 완공한 충남 서산에 마련한 주행시험장. 사거리 교차로에 서있던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차 엠빌리(M.BILLY)가 신호가 떨어지자 왼쪽으로 돌며 좌회전을 했다. 그 순간 뒤따르던 차가 끼어들자 엠빌리는 속도를 줄여 안전을 확보했다. 회전교차로에 들어서자 먼저 돌고 있는 차를 보내고 나서 원형 도로를 따라 나왔고 갓길에 비상 깜빡이를 켠 채 정차된 차를 보자 차선을 변경해 지나갔다. 놀라운 점은 실제 주행 상황과 같은 이 모든 운행은 운전자가 손을 뗀 채 자율주행차 엠빌리 스스로 한 것. 이원오 책임연구원은 “엠빌리는 레이더와 카메라 등 8개 종류, 25개의 센서를 통해 주변 상황을 감지한다”고 설명했다.

#서산 주행시험장에 마련된 세계 최대규모의 터널 시험로. 이곳은 폭 30m, 길이 250m로 장비 없이는 끝이 안 보이는 컴컴한 공간이다. 터널 천장에서 직사각형 형태의 구조물 10여개가 내려오자 시험차는 상향등을 켜 가장 끝에 있는 물체까지 밝혔다. 센서가 10여개의 사물 가운데 가장 먼 거리를 인지하는지를 보는 시험이다. 터널 안쪽에서 시험하고 있는 지능형헤드램프(IFS)를 상향등을 켜고 있다가 반대편에서 불빛을 비추자 이를 인지하고 빛이 나는 부위만 램프가 하향 조정됐다. 각각의 불빛을 인지해 운전자의 야간 시야는 최대로 확보하면서 반대쪽에서 오는 다른 운전자가 눈부시지 않게 배려하는 기술이다.

현대모비스가 지난 16일 서산 주행시험장을 공개한 것은 미래차 사업의 밝은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양승욱 ICT연구소장 부사장은 “우리가 구글같은 선도 기업에 비해 자율주행 시스템과 시험 평가가 늦은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이제 글로벌 선도 업체를 따라잡고 있고(현재 수준도) 레이버 센서 개발은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이날 미래 자동차 핵심기술인 자율주행센서를 2020년까지 독자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특히 SMS, ASTXY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설계 능력을 보유한 독일 레이더 업체 두 곳과 제휴해 차량 외부를 360도 모두 감지할 레이더를 올해 안에 개발한다는 목표다. 개발된 레이더들은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양산에 돌입, 미래차 관련 사업의 실적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인공지능(AI) 딥러닝 등 신기술을 활용해 분기점도 운전자 개입없이 통과하는 고속도로 자율주행 3단계 독자 기술을 2020년까지 확보, 2022년 양산한다는 구상이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사업재편에서 핵심사업인 모듈과 AS사업부를 현대글로비스를 분할합병안을 두고 현대모비스의 미래 실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이날 보여준 대로 미래차 관련 매출이 앞으로 급팽창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황재호 주행보조시스템(DAS) 설계실장은 “2019년부터 자율주행기술 시장이 급격하게 팽창, 2021년 이후 레벨3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2025년이 되면 미래차 사업 매출이 11조원으로 현재(약 5조원)의 2.2배로 확대돼 전체 매출의 25%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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