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혜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M을 흡수 합병해 시가 총액이 11조4,000억원 수준이 됐다”며 “합병 비율은 카카오 대 카카오M이 1대0.8로 정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합병으로 카카오톡 플랫폼과 멜론의 콘텐츠를 활용해 사용자 확대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콘텐츠, 데이터, 플랫폼, 기술의 유기적인 결합으로 시너지를 확대하고 향후 카카오M의 음악 및 영상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여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이밖에 “이번 합병으로 영상 콘텐츠 제작 강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고 예상해 볼 수 있음다”며 “현재 넷플릭스를 비롯해 애플, 유튜브, 아마존 등 대형 ICT기업들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내 시장에 침투하는 만큼 카카오도 콘텐츠 경쟁력을 더욱 키우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별도 법인으로 분사시킬 음악과 영상 등의 콘텐츠 사업은 향후 대규모 투자 유치와 상장까지 목적으로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합병 효과는 장기적으로 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이번 합병으로 기업가치 변화는 없다고 본다”며 “중장기 관점에서는 통합 플랫폼이 구축되고 별도의 콘텐츠 제작 법인을 통해 콘텐츠 수급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멜론의 개인 사용자 중심의 음악추천과 카카오톡 플랫폼의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될 경우 인공지능 스피커와 음원 사업에서 시장 점유율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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