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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항공기 이륙 직후 추락…“100명 이상 사망·3명 생존”





쿠바에서 114명을 태운 멕시코 항공사 소속 항공기가 18일(현지시간) 오전 수도 아바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해 최소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는 이날 오전 11시 수도 아바나를 출발해 동부 도시 올긴으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이륙 직후 아바나에서 남쪽으로 20㎞가량 떨어진 농업 지역에 추락했다. 해당 항공기는 보잉 737 기종이며 당시 어린이 5명을 포함해 최소 105명의 승객과 9명의 멕시코 승무원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추락 현장에서 검은 연기 기둥이 피어 올랐고 비행기 동체가 심하게 파손된 채 불길에 휩싸였다. 소방차와 구급차가 추락 현장으로 급히 출동해 구조에 나섰지만 기체가 심하게 파손돼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사고 현장을 방문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며 “사상자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바나의 한 병원 관계자는 “사고 현장서 4명이 이송됐는데 이 중 1명은 화상 등으로 숨졌고 나머지 3명은 위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4월에는 쿠파 군용기가 추락해 탑승객 8명 전원이 숨졌다. 2010년에는 아에로 카리비안 소속 항공기가 쿠바 중부 지역에서 떨어져 68명이 목숨을 잃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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