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갑작스러운 폭우에 습도가 급상승하자 제습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습기 매출은 일반적으로 장마철을 앞두고 올라가지만 올해는 그 시점이 빨라졌다.
롯데하이마트(071840)는 21일 지난주(14~20일) 제습기 매출이 전주대비 260% 늘었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폭우가 이어졌던 지난 16일에서 18일 사이 매출액은 전주 같은 요일과 비교했을 때 415%나 급증했다.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서도 폭우가 쏟아졌던 지난 16·17일 양일간 제습기 매출이 이달 평균의 약 7.4배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팔린 제습기의 대수도 5월 평균보다 7.3배 많았다고 에누리 가격비교 측은 전했다.
제습기가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인기를 얻은 건 기온이 올라간데다 최근 폭우로 높아진 습도 탓으로 보인다. 제습기로 습도를 낮추면 실내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빨래 건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면서 제품군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동식 바퀴가 달린 제품부터 사물인터넷(IoT)를 지원해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습도를 관리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최근에는 공기청정 기능을 탑재한 제품도 늘어나는 추세다.
최두환 롯데하이마트 대치점장은 “폭우로 눅눅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제습기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올 여름에는 예측하기 어려운 국지성 집중호우가 자주 나타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있었던 만큼 제습기를 미리 장만하는 것이 여름철 실내 습도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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