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4분 현재 현대글로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4.65%(7,000원) 내린 14만 4,000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전 거래일보다 3.31%(8,000원)오른 24만 9,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분할합병 내용은 현대모비스의 알짜사업을 현대글로비스에 넘기는 방안이라는 시장 일각의 지적이 있었는데, 무산되면서 이 같은 시각이 단기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인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합병비율을 재산정하거나 분할·합병·지분교환의 순서를 바꾸는 방법 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해제 후 재추진 결정은 현대모비스에 긍정적인 이벤트”라고 말했다.
이현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방안은 현대글로비스 주주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본업인 물류와 모비스의 AS부품 유통이라는 사업적 시너지, 신사업 진출과 인수합병 재원, 배당확대까지 이어질 수 있는 풍부한 현금 유입 등은 성장에 목마른 현대글로비스에는 호재”였다고 진단했다.
지난 21일 장 종료 후 현대모비스는 3월에 결정했던 ‘국내 본사 단순모듈 사업과 부품사업을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에 합병하기로 한 안’을 해제 후 재추진하겠다고 공시했다. 합병비율이 주주들과 시장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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