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가량 걸리던 이동통신 로밍 요금 정산이 몇 년 뒤에는 실시간으로 가능해 질 전망이다.
KT(030200)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통신사 간 로밍 요금을 실시간으로 정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통해 한달 가량 걸리던 통신사 간 로밍 요금 정산을 발생 건별로 실시간 처리가 가능해졌다. 그동안 로밍 요금 정산은 국제 로밍 정산소(DCH/FCH)의 검증을 거쳐야 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들었다. 반면 블록체인 기술인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을 활용한 실시간 로밍 자동 전산 기술을 이용할 경우 실시간 정산도 가능하다. KT는 이번 기술을 글로벌 통신사들과 검토 및 제휴 과정 등을 거쳐 로밍 요금 정산 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원경 KT 마케팅전략본부장은 “국제 협력을 통해 기술을 충분히 검증한 뒤 차세대 국제 로밍 정산 체계로 확대될 수 있도록 표준화를 제안할 계획”이라며 “해외 통신사에 실시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정산 인프라로 개발해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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