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상공인희망재단이 업력 5년 이내의 소상공인을 ‘스케일업(Scale-Up)’하는 전략에 초점을 맞춰나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비전을 밝혔다.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은 23일 여의도에서 이윤재 신임 이사장의 취임에 맞춰 간담회를 열고 인큐베이팅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점프업’을 도와주는 기관으로서 앞으로의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이 이사장은 “(중앙정부, 지자체, 민간기관 등) 예비창업자를 돕는 곳은 많아 우리가 굳이 이쪽에 나서진 않을 생각”이라며 “소상공인들은 3~5년차 지나면 경영에 굉장히 애로를 겪어, 이런 중소상공인들을 돕는 점프업, 스케일업에 초점을 둬 (다른 기관과) 차별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 이사장이 ‘스케일업’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2차 ‘데스 밸리’에 빠진 3~5년차 소상공인이 많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다. 데스밸리란 창업 초기 기업들이 사업화 성공 후에도 자금난 등으로 폐업하게 되는 기간을 뜻한다. 그는 “연구를 하다 보니 실제 창업한 소상공인이 제일 어려운 게 3~5년차였다”며 “점프업이 가능한 3~5년차 소상공인들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일자리도 창출하고 사업자들도 보람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은 서울 구로구에 있는 미성빌딩을 매입해 3~5년차 소상공인의 역량 확대를 돕는 지원시설인 ‘점프업 허브(Jump-Up HUB)’를 마련할 계획이다.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은 입주할 성장성 있는 소상공인 40~50곳을 선발한 후, 마케팅·네트워킹·경영컨설팅 등을 지원해 이들의 규모를 키워나가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다만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은 직접적인 현금 지원보단 신용보증기금 등의 금융기관을 연결해 간접적으로 유동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이 이사장은 “네이버가 출연했지만 (의사결정에 개입하진)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의 주요 ‘주주’인 네이버가 의사결정에 개입할 가능성은 일축했다.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은 네이버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같이 출범시킨 소상공인 지원 단체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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