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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안 중단] 모비스 '오르고' 글로비스 '내리고'

모비스 새 개편안 수혜 전망에 상승

글로비스엔 부정적...목표가도 하향





현대차(005380)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불발되면서 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모비스(012330)는 새 개편안에서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오른 반면 기존 최대 수혜주로 꼽혔던 현대글로비스(086280)는 급락세를 타고 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모비스는 전거래일 대비 2.28%(5,500원) 오른 24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지난 2일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25만원선에 오르기도 했다. 반면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주가가 4.98%(7,500원) 하락한 14만3,0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3만9,500원까지 하락하며 3월14일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14만원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현대차와 기아차(000270)는 이날 각각 3.02%, 0.88% 주가가 하락했다.



지배구조 개편 불발이 현대차그룹사 종목들의 주가 향방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새로운 개편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새 개편안이 현대모비스에 유리하고 현대글로비스에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새 개편안은 기존 안 대비 현대모비스에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 개편안의 철회 사유가 현대모비스 주주의 반발 때문임을 감안하면 현대글로비스의 주가에는 부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분할합병 비율에 대해서도 재추진 시 현대모비스 주주들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인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해제 후 재추진 결정은 현대모비스에 긍정적인 이벤트”라며 “새 개편안에서 합병비율을 재산정하거나 분할·합병·지분교환의 순서를 바꾸는 방법에서 현대모비스의 기업 가치 평가가 기존 안보다 유리한 방향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현대글로비스에 대해서는 목표주가 하향 조정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분할 합병안이 재추진되더라도 이전 안에 비해 현대글로비스 주주들의 수혜는 원안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기존 대비 22.7% 낮췄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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