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아웃도어에도 어김없이 ‘냉감’ 의류 시즌이 돌아왔다. 냉감 소재의 핵심인 ‘쿨링’ 외에 한지·자일리톨·옥 등 기능성에 자연친화성과 차별화된 독특한 소재를 더한 제품, ‘친환경 냉감 소재’ 열풍이 불고 있다. 패션 업계에도 자연친화적인 천연재료에 대한 관심이 더해지면서 어느 때보다 입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웰빙 아웃도어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입기만 해도 시원하고 건강해지네”=천연소재인 한지를 선택한 브랜드는 블랙야크와 빈폴아웃도어가 대표적이다. 블랙야크는 자연의 시원함과 쾌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 닥나무로 만든 한지 섬유를 사용했다. 유해세균 발생을 억제하는 항균력을 자랑하며 몸을 자극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촉감이 특징이다.
빈폴아웃도어가 업계 최초로 한지를 소재로 해서 만든 ‘쿨한’ 티셔츠는 매년 80% 이상의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올해는 좀 더 젊고 감각적인 스타일로 귀환해 현재 2만장 가까이 판매되며 지난해보다 10% 정도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조직감으로 신선도를 높이는 한편 광택감을 줄이고 젊게 보일 수 있는 패턴과 디자인으로 젊은 감성을 담았다.
라푸마는 목 뒷부분에 ‘티타늄’ 소재가 내장돼 시원한 느낌을 주고 여름철 대표 기능성 원단인 ‘크레오라 프레시’를 사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더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등에 나는 땀을 식혀주는 백팩도 불티가 나게 팔리고 있다. 아웃도어의 스테디셀러인 백팩이 여름철에는 등에 차는 땀 때문에 판매가 저조하다는 점에 착안해 아예 등에 시원한 바람을 불어넣는 기능을 탑재한 것. 코오롱스포츠와 아이더는 등판 부분에 송풍기를 부착하는 형태의 쿨링 시스템을 적용해 메기만 해도 시원한 백팩으로 대박을 예고했다.
◇디자인과 기능 잡은 스타일리시 아웃도어가 트렌드=야외활동에 특화된 디자인을 뛰어넘어 일상에서도 실용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디자인이 이번 시즌 트렌드인 만큼 세련된 디테일과 간결한 핏이 각광받고 있다. 남성복에서는 쉽게 매치가 가능한 솔리드(단색) 컬러의 톤온톤 활용이 두드러지며 여성복에서는 전체적인 스타일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다양한 패턴물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채로운 꽃무늬 패턴이 집중 조명되며 적용 품목 또한 확대되고 있다.
여름 아이템으로는 멋스러우면서도 쉽게 코디가 가능한 기능성 피케 티셔츠, 패턴물 방풍 재킷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발은 따로 끈을 묶을 필요가 없는 다이얼 방식의 트레킹화, 간결한 디자인의 슬립온 워킹화가 인기 아이템이다.
낮은 산을 중심으로 한 트레킹, 산악 바이크는 물론 최근 불어온 ‘애슬레저(athleisure)’ 트렌드의 영향으로 일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조깅·라이딩까지 다양한 스포츠에 적합한 의류가 본격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따라서 스포츠 상황과 동시에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멀티유즈 제품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심희정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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