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리틀빅스타증권자투자신탁은 작은 고추가 맵다는 중소형 펀드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펀드 규모는 40억원에 지나지 않지만 1년 수익률은 40%에 육박해 여느 대형 펀드 부럽지 않다. 저평가된 종목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잠재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결과다.
이 펀드는 최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신규 편입 종목 중 바이오메드·에이치엘비 등 두 종목을 담고 있어 화제가 됐다. 미리 ‘숨은 진주’ 종목을 발굴해 펀드 포트폴리오로 구성했다. MSCI지수 신규 편입 종목 다섯개 중 두 종목을 동시에 편입한 펀드는 이것이 유일했다. KTB자산운용은 이 펀드의 운용전략으로 최근 8년간 MSCI지수 성과를 분석해 성장주 80%, 가치주 20%를 각각 편입한다는 작전을 구사했고 이 전략이 적중한 것이다.
KTB자산운용은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중소형주의 가치가 더욱 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중소형 펀드에 집중했다. 이 펀드의 운용 철학은 ‘다르게 생각하라(different thinking)’,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찾아내는 것이다. 톱10 종목 중 위메이드·GST·테스·선데이토즈 등 중소형주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게임업체인 위메이드는 최근 1년간 2만원대에서 6만원대로 성장한 종목이다. 선데이토즈 역시 1년 사이에 1만원대에서 4만원대까지 주가가 수직 상승했다.
KTB자산운용의 기업공개(IPO) 성적표를 보면 KTB리틀빅스타증권자투자신탁의 질주에는 이유가 있다. KTB자산운용은 공모주펀드·하이일드펀드에서 설정규모 약 6,00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2017년 수익률 역시 수성을 차지했다. 넷마블게임즈·펄어비스·스튜디오드래곤 등 지금 시장에서 가장 탄탄한 주로 꼽히는 이들을 IPO한 경험도 있다.
KTB리틀빅스타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38.31%로 업계 평균 대비 17.36%를 초과했다. 3개월 수익률 10.29%, 6개월 21.78%, 설정 이후 수익률은 41.57%로 모두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돈다. 총 보수는 연 1.407%(선취형 기준)이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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