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도깨비’촬영지로 유명세를 탔던 달콤커피가 3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다. 투자 유치 후 로봇카페 등 신사업과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달콤커피는 국내 주요 기관을 상대로 300억원 안팎 투자 유치를 위해 막판 논의를 진행 중이다. 투자자들은 국내 주요 은행과 벤처캐피탈(VC)이 참여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달콤커피는 중국·말레이시아 등 국내 시장보다 해외 시장에 집중하는 기업”이라며 “투자를 통해 해외 사업 확대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결제 기업 다날의 자회사인 달콤커피는 커피전문점 시장서 매출 기준 10위권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0억원, 6억원 수준이다. 매출 성장률은 매년 100% 안팎을 기록하며 후발주자로서 높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기관들은 커피 시장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관련 기업에 뭉칫돈을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관세청과 커피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커피 시장은 1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10년 전 3조원대에서 4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원두커피 시장은 같은 기간 9,000억원에서 8조원 안팎으로 10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은 최근에는 서비스와 취향, 기호가 큰 경쟁 변수가 되며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보다 중형업체들의 성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스타벅스 독주 체제 아래 나머지 대형사들이 치열하게 경쟁중이다. 스타벅스의 지난해 매출은 1조,2634억원을 기록한 반면 투썸플레이스부터 할리스커피까지 스타벅스를 제외한 상위 5개사 매출은 1,500억원 안팎에서 경쟁을 하고 있다.
달콤커피는 이 같은 차별적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산업에서 로봇카페와 같은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접목하고 공연 카페를 여는 등 다른 커피전문점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달콤커피는 현재 로봇카페 ‘비트’ 10호점까지 열었다. 이밖에 정기적으로 ‘베란다라이브’ 등의 공연을 통해 차별적인 시장 접근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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