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지방을 줄여주는 국산 유산균주가 북미 프로바이오틱 시장에 이어 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 진출한다.
바이오니아(064550)는 특허 유산균주(락토바실러스 가세리 BNR17)의 사업화를 위해 설립한 자회사 에이스바이옴이 브라질의 제약회사 크리스탈리아와 BNR17 유산균 분말 캡슐 장기 독점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미국 유산균 전문기업 UAS랩스와 10%대 중후반의 판매 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BNR17 북미시장 독점 라이센싱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두 번째 성과다. 브라질은 전체 인구 2억명 중 54%가 과체중·비만이어서 체지방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BNR17 유산균의 잠재시장이 크다. 크리스탈리아는 1972년 설립된 브라질 제약회사로 직원이 5,200명에 이른다. 자국 위생감시국(ANVISA) 등록절차가 끝나는대로 에이스바이옴이 공급한 캡슐로 프로바이오틱 완제품을 생산·판매할 예정이다.
BNR17은 우리나라 여성의 모유에서 분리한 유산균주로 미국·유럽연합(EU)·중국·일본 등 세계 주요국의 특허를 획득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산균 가운데 유일하게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표시할 수 있는 생리활성기능 2등급(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료)을 받았다. 김명희 에이스바이옴 대표는 “이번 공급계약을 통해 세계 최초 항비만(anti-obesity) 특허 유산균으로 개발된 BNR17 제품이 브라질의 과체중·비만 문제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중국·일본·호주 시장에 대한 라이센싱 협상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에이스바이옴은 곧 국내에서도 체지방 감소 BNR17 유산균 캡슐(건강기능식품) 직접 판매에 들어가고 오는 9월쯤 전문 업체를 통해 TV홈쇼핑 등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BNR17은 동물실험에서 탄수화물을 장에서 소화되지 않는 다당류(EPS)로 바꿔 몸 밖으로 배출하고 이미 몸 속에 쌓인 지방을 산화·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서울대병원(12주)과 분당차병원(8주) 임상평가에서는 복부 내장지방·허리둘레 감소, 설사형 과민성 대장증후군 개선 효과를 입증받았다. 평가결과는 국제학술지 ‘약용식품저널’(Journal of Medicinal Food)과 ‘국제임상생화학·영양’(Journal of Clinical Biochemistry and Nutrition)에 실렸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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