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대한항공(003490)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주주권 행사를 위해 경영진 면담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지난번 기금위에서 대한항공 사태와 관련해 스튜어드코드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고, 위원들이 국민연금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이후에도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관세포탈이라든지 탈세혐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어 국민들의 우려가 가라않지 않고 있다”고 면서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2대주주로서 의결권전문위원회에서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도록 하고, 기금운용본부로 하여금 공개서한을 발송하거나 경영진을 면담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또 박 장관은 “국민들의 소중한 자산을 안정적으로 지키고 장기수익률 제고를 위해서 가입자인 국민을 대신해서 주주로서 취할 수 있는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대한항공 경영진이 의미있는 조치를 시행하고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조속히 이끌어 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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