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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자원개발 실무 총괄' 강남훈 에너지공단 이사장 돌연 면직

임기 1년5개월을 남겨둔 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이 돌연 면직됐다. 강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당시 지식경제부와 청와대 비서관 자리에서 자원개발 실무를 총괄했었다.

30일 관계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강 이사장에게 면직 처분을 내렸다. 강 이사장은 면직처분 통보 직후 이임식을 갖고 퇴임했다. 2016년 10월 취임 후 1년7개월만이다.

앞서 산업부는 29일 석유공사의 캐나다 하베스트사업과 가스공사의 캐나다 웨스트컷뱅크사업, 광물자원공사의 멕시코 볼레오사업 3개 부실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해 대검찰청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강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지식경제부 자원개발원자력정책관을 거쳐 대통령실 지식경제비서관을 역임했다. 하베스트와 볼레오, 그리고 웨스트컷뱅크 사업의 중요 의사결정 시기와 맞물린다.

2010년엔 지경부 담당국장으로 석유공사의 하베스트 인수를 지휘했고, 2012년엔 청와대에서 두 차례에 걸친 광물공사의 볼레오 지분 확대(10%→38.3%→70%) 결정을 조율했다. 이후 대통령실 지식경제비서관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을 거쳐 2016년 10월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검찰의 소환이 예상되는 상황인 만큼 산업부가 강 이사장이 현 정부 공공기관 수장직을 맡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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