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오는 1일부터 전 점포의 영업 종료 시간을 종전 밤 12시에서 밤 11시로 한 시간 앞당긴다고 31일 밝혔다.
롯데마트의 영업시간은 이번 조치로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까지로 변경된다. 다만 서울역점과 빅마켓 5개 점포는 현행 영업시간을 유지한다. 빅마켓은 현재도 밤 10시면 영업을 끝낸다.
롯데마트 측은 당초 전 점포 중 49곳만 시범적으로 영업시간 단축을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전격적으로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점포만 영업시간을 조정하면 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오는 7월 근로시간 단축 법안의 시행에 따라 출퇴근 시간이 조정되지만 전체 근무시간은 영업시간 단축 전과 동일하다.
회사 측은 이번 영업시간 단축으로 고객이 붐비는 오후 2~5시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쇼핑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밤 12시까지 근무하는 인원 중 10% 가량을 오후 2~5시 고객이 붐비는 시간대 근무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의 시간대별 매출을 살펴보면 오후 11시 이후 매출 비중은 1.5%로 가장 낮다. 반면 오후 2~5시의 매출은 전체의 절반에 이른다. 또한 영업 마감 후 직원들이 퇴근할 때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했던 점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퇴근시간이 한 시간 빨라져 직원들의 일과 생활 간 균형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대식 롯데마트 고객채널본부장은 “이번 영업시간 단축은 고객들의 쇼핑 환경 개선과 더불어, 내부 직원들의 목소리를 크게 듣고 일과 삶의 균형을 고려하기 위함”이라며 “추후 고객과 직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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