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 국내 최대 규모의 항공기 구조시험동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한국형전투기 ‘KF-X’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KAI는 31일 경남사천 본사에서 항공기 개발 시험의 핵심 시설인 ‘항공기 구조시험동’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연면적 6,965m², 건축면적 5,382m²로 국내 최대 규모다.
항공기 구조시험동에서는 비행 환경에서 받는 양력과 항력 등 외부 하중에 대한 기체와 구성품의 강도 및 내구성을 평가한다. 시간 시험제어 및 데이터 획득이 가능한 시험통제실과 양력, 항력 등 외부 하중을 모사할 수 있는 유압장치, 시험하중 지지를 위한 강화바닥 등 최첨단 설비들을 갖추고 있다. KAI는 KT-1 기본훈련기와 T-50 고등훈련기, 수리온 기동헬기 등 국산항공기를 개발하면서 정적시험, 내구성시험 등 일부 기체 구조시험을 외부 기관에 의뢰해 왔으나 이번 시험동 준공으로 구조시험 전반에 대한 독자적인 수행능력 확보가 기대된다. KAI의 구조시험동은 특히 전투기급 기체를 테스트 하는 데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KAI가 진행 중인 차세대 한국형전투기 ‘KF-X’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김조원 KAI 사장은 이날 준공식 기념사에서 “이제까지 축적된 기술역량과 새롭게 구축된 시험 인프라를 기반으로 KF-X 차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 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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