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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폭언에 성희롱까지…페르노리카코리아 노조 "파업 불사"

임페리얼, 발렌타인, 로얄살루트와 앱솔루트 등 세계적인 주류 브랜드를 소유한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임원진의 갑질 논란과 노사 갈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1일 페르노리카 코리아 노조는 장 투불 사장과 직원들 간의 소통 부재와 영업총괄 임원 A씨의 갑질로 직원들이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영업 총괄임원 A씨는 씹던 껍을 주며 씹으라거나 고기를 던지며 ‘X먹으라’고 하는 등 인격 모독적인 행태는 물론 욕설이나 성희롱, 직장 내 성차별까지 저지르고 있다. 노조 측은 “이에 대한 내부 저항은 인사 보복으로 제압하고 있다”며 “장투불 사장에게 A 임원의 행위에 대해 증거를 제시하며 사태 해결을 모색하려고 했지만 사장은 직원들을 독려하는 리더십의 일종이라고 옹호하고 있으며 오히려 노동조합은 방해되는 존재라고 발언해 갈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귀현 페르노리카코리아 노동조합위원장은 “임원진의 인권유린과 갑질 외에도 영업직의 경우 매일 12시간에 가까운 폭압적인 근무 시간으로 올해만 전체 직원 대비 3%인 9건의 병가가 발생했으며 한 직원은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 시도까지 했다”며 “사장 부임 후 퇴사자는 전체 직원의 17%인 약 45명에 달하며 전체 임페리얼 판매의 20%를 차지하는 제주지점은 지점 영업 사원들이 모두 퇴사, 경쟁사로 입사해 페르노리카코리아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김 위원장은 “다음 주 국회 고발과 노동부 진정 등을 통해 가능한 저항과 노동 쟁의를 계획하고 있다”며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프랑스의 다국적 주류기업 페르노리카의 한국법인으로서 매출 규모는 1,900억에 이르는 반면에 근무 직원은 270명 밖에 되지 않아 인당 매출이 7억을 상회하는 알짜기업이다. 하지만 위스키 시장의 불황으로 매출액은 2012년 3,243억원에서 2016년 1,965억원으로 급락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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