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 31일 3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외화채권을 미국채 5년물에 1.12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더해 발행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채권 발행은 이탈리아 정치불안 및 유로존 탈퇴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165개 투자자로부터 총 23억달러 유효주문을 받아 더욱 의미가 있다. 발행규모 대비 8배수 초과수요다.
31일 오전 오전 미국채 5년물에 1.400%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에서 아시아 및 유럽에서 주문을 받았다. 오후 6시 경 24억달러 주문을 바탕으로 미국채 5년물 대비 1.15%±0.025%포인트를 최종금리로 제시했고, 오후 8시 경 미국채에 1.125포인트를 가산하는 조건으로 최종 금리(3.74%포인트)가 확정됐다. 최초 제시했던 금리가이던스 대비 가산금리를 0.275%포인트 줄였고, 이는 올해 발행된 한국물 선순위 달러채권 중 가장 큰 폭이다.
투자자 지역 별로는 아시아 83%, 유럽·중동이 17% 배정받았다. 투자자 유형 별로는 자산운용사·펀드·보험사 69%, 은행 28% 및 PB·기타투자자가 3% 배정받았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우수한 펀더멘탈과 대외적으로 6월 12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투자자 기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이탈리아 위기 및 미·중 무역갈등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 대외건전성을 감안하여 안전자산인 서부발전 채권에 투자자 수요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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