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LG전자가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G7 씽큐.
스마트폰 부문의 새 사령탑으로 온 황정환 부사장의 첫 작품으로 LG전자가 스마트폰 부진을 이겨낼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됐는데요.
ABCD, 다시 말해 오디오와 배터리, 카메라, 디스플레이라는 본질에 집중했다고 밝힌 G7 씽큐. 이보경기자가 직접 써봤습니다.
[기자]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
V30와 비슷하지만 좀더 날렵한 느낌입니다.
크기는 폭 71.9mm, 높이 3.2mm, 두께는 7.9mm.
전작보다 좀 더 길어진 것도 있지만 베젤을 줄여 디스플레이를 상하로 길게 뺀 것이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논란이 됐던 액정 상단이 M자를 띄는 노치 디자인.
LG전자는 이를 세컨드 스크린으로 칭하고 있는데, 호불호가 나뉘겠지만 거슬린다면 설정에 가서 세컨드 스크린을 검은 화면으로 덮어버릴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LG가 집중했다는 ABCD.
A 오디오.
기본적으로 하이파이 쿼드 DAC을 제공하고 있는데 여기에 서라운딩 사운드 효과인 DTS:X음장기술을 더했습니다.
또 G6에는 없던 사운드 프리셋에 잔향을 조정하는 디지털 필터 기능까지 넣었고 이퀄라이저 기능까지 있어서 역시 음향은 LG전자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한 것이 붐박스 기능.
G7싱큐는 핸드폰 전체를 사운드 울림통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음량을 최대로 하고 울림통을 더 키워줄 상자 위에 올려놓으니, 사운드 크기가 커지는 것과 동시에 울림이 확실히 커지면서 웬만한 블루투스 스피커가 필요없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B 배터리
3,000mAh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돼있습니다.
언뜻 평이하지만 스냅드래곤 845에 전력 절감 기능이 들어가있고 소프트웨어를 개선해 소비전력 효율을 높였습니다.
LG전자 홈페이지에 따르면, G7 씽큐의 경우 연속통화 약 19시간, 연속 대기 약 100시간이 가능합니다.
C 카메라
어두운 곳에서도 밝게 촬영해주는 ‘슈퍼브라이트’기능과 AI카메라, 광각과 아웃포커스 기능 까지 합쳐져 스마트폰에 탑재된 기본 카메라로도 전문가가 찍은듯한 사진을 완성해줍니다.
우선 광각은 LG스마트폰의 전매특허.
셀카를 찍을 때 특히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광각 모드로 바꾸자 셀카봉을 든 듯 주변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또 전작에서 광각 기능을 사용하면 사물이 왜곡되는 현상이 나타났었는데 이 부분이 많이 개선돼 큰 왜곡 없이 찍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AI카메라는 다양한 사진 어플을 사용하는 기자로써는 큰 매력으로 다가오진 않았지만 기본 카메라를 사용하는 이용자에게는 셀링 포인트가 될만합니다.
햄버거를 찍자 AI카메라가 음식을 찍는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합니다.
음식에 맞는 필터를 씌워줍니다. 또 음식에 맞는 필터 4가지의 선택폭까지 줘서 가장 적합한 색감을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D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
햇빛이 쨍한 날, 핸드폰을 들고 회사 앞으로 나가봤습니다.
화면을 가장 밝게 했는데도 여전히 어둡게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부스트 기능을 켜자 화면이 확실히 밝아집니다. 골프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이용자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 뜨거운 감자였던 LCD M+.
논란은 차치하고 OLED와 비교해 화질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한눈에 느껴집니다.
잡다한 기능보다는 전화와 문자 외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본질에 집중한 G7 씽큐. LG폰스러움을 벗어내고 LG전자 스마트폰의 도약의 발판이 되기에는 충분해보입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영상취재 허재호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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