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경쟁이 시작됐다.
2018러시아월드컵의 전초기지인 오스트리아 레오강에 4일(이하 한국시간) 입성한 한국 축구 대표팀이 훈련 첫날부터 베스트11에 들기 위한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 국내에서의 경쟁이 최종 23인 엔트리에 들기 위한 싸움이었다면 이제는 베스트11에 뽑히기 위한 마지막 집안싸움이다.
온두라스·보스니아와의 국내 평가전에서 다양한 선수와 전술을 시험한 신태용 감독은 결과를 바탕으로 포지션별 주전과 최적의 전술을 찾아낼 계획이다. 당장 오는 7일과 11일 있을 볼리비아·세네갈과의 현지 평가전에서 베스트11이나 그에 가까운 자원을 가동해 실전처럼 치를 예정이다.
일단 투톱은 윤곽이 나왔다. 손흥민(토트넘)·황희찬(잘츠부르크) 조합이다. 4-4-2 전술을 쓸 경우 2선의 좌우는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와 이재성(전북)이 유력하다. 모두 국내 두 차례 평가전에서 합격점을 받은 선수들이다.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정우영(빗셀 고베)이 한발 앞서 있다.
수비는 총 10명이 주전을 다투는 최대 격전지다. 왼쪽 윙백은 박주호(울산)의 자리를 홍철과 김민우(이상 상주)가 위협하는 형국이다. 오른쪽 윙백은 고요한(서울)과 이용(전북)이 다투며 센터백 두 자리는 김영권(광저우)·오반석(제주)·윤영선(성남)·장현수(FC도쿄)·정승현(사간도스)이 나란히 선 각축장이다.
대표팀은 러시아 내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12일 이동한다. 그 전에 열흘 가까이 잘츠부르크 인근 도시인 레오강에서 담금질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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