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역대 최대인 3조원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대우조선해양(042660)·삼성중공업(010140)·현대중공업(009540)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에 골고루 발주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4월 10일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후 각 조선사들과 납기 및 선가 협상을 진행한 결과 건조의향서 체결을 위한 조선사 선정을 확정 통보했다고 4일 밝혔다.
2만 3,000TEU급 12척 중 7척은 2020년 2·4분기에 인도가 가능한 대우조선해양에 7척, 삼성중공업에 5척을 발주했다. 또 1만 4,000TEU급 8척은 2021년 2·4분기에 납기가 가능한 현대중공업에 발주하기로 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각 조선사들이 제안한 납기와 선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정한 절차에 따라 협상을 진행했고, 현대상선 자체 평가위원회 및 투자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했다”며 “최근 후판가격 및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강세로 인한 원가상승과 신조선 발주 수요 증가 추세로 인해 작년 대비 건조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경쟁력 있는 선가와 조선소 도크 확보를 위해 빠른 시일 내 협상을 완료해 건조의향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LOI 체결 후 선박 상세 제원 협의를 통해 건조선가를 확정하고, 선박건조자금 지원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건조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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