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배송 시장에 대형 마트, 슈퍼마켓에 이어 편의점 업계 1위인 CU(씨유)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CU의 투자회사인 BGF는 4일 SK플래닛의 온라인 프리미엄 신선식품 전문업체 ‘헬로네이처’의 유상 증자 지분 50.1%를 매입해 공동경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GF는 이날 SK플래닛의 모회사인 SK텔레콤(017670)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헬로네이처는 지난 2012년 설립됐으며 업계 최초로 온라인에서 전날 자정까지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까지 배송해주는 새벽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수도권 30·40대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가입자 50만 여명을 확보했으며 제휴 생산 네트워크도 1,000여 개에 이른다. 3년간 매출 증가율은 연평균 121%에 이른다.
양측은 이번 제휴를 통해 BGF의 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한 노하우와 SK텔레콤의 ICT(정보통신기술) 역량, SK플래닛의 온라인 역량 등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통해 헬로네이처를 5년 안에 온라인 프리미엄 신선식품 시장 1위로 키운다는 목표다.
한편 주요 유통업체들이 최근 들어 새벽 배송 시장에 잇달아 참여하고 있다. 이마트(139480)몰은 지난달부터 매일 아침 6시부터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쓱배송 굿모닝’ 서비스를 서울 영등포·용산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 실시 중이며, 다음 달부터는 서울 강남으로 확대한다. 새벽 배송의 시초 격인 마켓컬리는 ‘모바일 프리미엄 마트’ 콘셉트의 스타트업으로 새벽배송 이용자를 작년 말 기준 16만명 이상 확보하며 급성장 하고 있다. GS리테일(007070)은 온라인 서비스 ‘GS프레시’를 통해 서울 전 지역의 새벽 배송을 커버하며, 롯데슈퍼도 서울 주요 지역에서 새벽 배송을 선보이고 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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