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215600)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펙사벡’의 추가 임상에서 대장암 환자의 종양이 소멸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선행요법으로도 우수한 효능을 나타내면서 추후 진행될 임상시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신라젠은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펙사벡의 추가 임상 1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신라젠은 간전이성 대장암 환자 6명과 흑색종 환자 3명에게 선행요법 방식으로 펙사벡을 정맥에 1회 투여했다. 이후 대장암 환자 1명의 종양이 완전히 소멸됐고 또 다른 대장암 환자 1명의 종양도 일부가 줄어들었다.
펙사벡 투여 2일이 경과한 시점에서는 환자의 혈액 내 인터페론-알파의 농도가 최고치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페론 알파는 인체에 선천적으로 존재하는 면역물질 중 하나다. 면역세포 활성화에서도 펙사벡 투여 이후 암세포를 공격하는 NK세포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라젠은 이번 임상 1상을 통해 펙사벡이 선행요법으로도 우수한 효능을 나타낸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선행요법은 수술이 어려울 정도로 종양이 크거나 종양 주위 장기를 보전하기 위해 종양의 크기를 줄일 때 주로 쓰인다. 이번 연구는 신라젠의 유럽 협력사인 트래스진이 실시했으며 앨런 앤서니 리즈대 교수가 발표를 진행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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