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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신라 대만 타오위안 공항서 면세점 전쟁 2R

T2 사업자 입찰공고 ...12+3년 운영에 시내면세점까지

롯데·신라 참여 검토, 듀프리·DFS 등과 접전 펼칠 듯





국내 면세점 업계가 주목하던 대만 타오위안국제공항의 면세점 입찰이 드디어 시작됐다. 롯데와 신라면세점 등이 이번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지난달 말 인천국제공항 제 1여객터미널 사업자 후보 선정에 이은 ‘제 2 라운드’가 펼쳐질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만 타오위안 공항의 제 2 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가 공식 게시됐다. 영국 면세유통 전문 매체 ‘무디 데이빗 리포트’는 이번 입찰이 현지 면세사업자인 에버리치(C구역)와 체멍(D구역)이 운영하고 있는 두 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운영기간은 12년이며 성과에 따라 3년이 추가로 연장될 수 있다. 입찰에서 최종 승리한 업체는 시내면세점을 운영할 권리도 주어질 예정이다. 접수 마감은 7월 23일이다.

타오위안국제공항은 타이베이시 인근에 위치한 대만 최대의 관문이다. 이번 입찰은 해외 사업자에도 문호가 개방됐다. 해외 영토를 넓히려는 국내 면세업계에서는 오래전부터 대만 타오위안 면세점 입찰을 예의 주시해 왔다.



입찰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는 국내 업체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면세점 입찰은 기회가 있을 때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의 해외 지점은 지난 2012년 오픈한 인도네시아 수카르노하타 공항을 시작으로 일본 긴자와 간사이공항, 미국 괌공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 태국 방콕 시내, 베트남 다낭공항, 베트남 나트랑공항 등 7곳이다.

최근 인천국제공항 T1 사업자 후보로 선정된 신라면세점도 입찰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홍콩 첵랍콕공항 등 아시아 3대 공항을 운영하는 세계 유일한 면세점으로 글로벌한 운영 경험과 신뢰성을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2013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점 입점 이후 마카오 국제공항,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태국 푸껫 시내, 일본 도쿄 시내 등 총 5곳의 해외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현재까지 해외시장에 진출한 경험이 없는 신세계(004170)면세점은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듀프리, DFS 등 글로벌 면세점도 이번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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