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028150)은 다음달 근로기준법 시행에 따른 근로시간 단축에 맞춰 주 4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개편된 업무 시스템을 전면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회사 측은 주 40시간 근무를 제도화하는 차원에서 ‘PC 오프(off)제’, 출·퇴근시간 선택제, 집중 근무시간제, 2주 이내 탄력적 근로시간제 등을 채택했다고 전했다. 우선 PC 오프제에 따라 오전 8시45분 전에 컴퓨터를 켤 수 없다. 오후 6시에는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지고 15분 후에는 사무실 조명도 끈다. 추가 근무는 사전 신청 후 승인을 받아야 하며, 법적 한도인 12시간 안으로만 가능하다. 그 대신 오전 10~11시, 오후 2~4시를 집중 근로시간으로 설정, 회의도 최소화한다.
2주간 탄력적 근로시간제도 정보기술(IT) 등 업무가 특수한 부서를 고려해 도입한다. 한 주에 업무가 불가피하게 52시간을 초과하면 2주간 평균 근로시간을 주당 52시간 이내로 유지하도록 했다. 첫주에 60시간을 근무하면 그 다음주에 44시간만 근무해야 하는 식이다. 오전 10시 출근 및 오후 7시 퇴근 등 유연근무제도 도입했고, 연차를 사용할 수 있는 최소 시간단위도 2시간으로 조정했다.
GS홈쇼핑 측은 이와 같은 근로시간 단축제를 시범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보완 작업을 거쳐 다음달 1일부터 정식 실시한다.
한편 직원들의 퇴근 후 자기계발 목적의 자발적 교육 시스템인 ‘뭉치면 클래스가 열린다’(일명 뭉클)도 도입한다. 교육 받고 싶은 주제에 따라 함께 할 동료 직원 5명 이상을 모드면 주제와 상관없이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지난 4월 중순부터 시작했으며, 현재 ‘플라워 클래스’ 등 18개 강좌에 100여명의 임직원이 참가 중이다. 주운석 HR부문장은 “주 40시간 근로시대에 맞도록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업무에 집중하고 비효율적인 업무들이 없는지 깊이 고민하고 개선해야 한다”며 “근무시간 변화가 회사는 물론 임직원들의 본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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